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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7/02/16 01:04 by Lokken

** 셋째 날의 분량이 너무 많아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셋째 날엔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났다. 알람을 맞추지 않았지만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로 7시 30분에 모닝콜이 울린 것이다. 전화기가 울려 받아보니 “This is the morning call”이라면서 일어나란다.
의상이 형이 씻는 동안 석영이 형(조장)이 전화를 걸어 와서 이번엔 밥 먹으러 같이 가자고 하셨다. 이번엔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식당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21층에 도착하니 8시 20분쯤 되었다. 우리 앞에 열 명 정도가 밥을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식당 직원이 우리를 안내해 주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 일본인 남성이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아마도 우리 일행까지만 받아 주고 뒤에 기다리던 사람은 그냥 가게 해서 그런 것 같았다. 우리를 안내해주던 그 직원이 갑자기 화가 났는지, 서로 말다툼을 하는 것 같았다(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확실하지가 않다).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직원에게 막말을 했다고 한다.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는데, 구조가 다리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양반다리를 하지 않고도 앉을 수 있었다. 양반다리를 계속 하고 있으면 다리가 저려서 불편한데, 우리 나라 식당도 이렇게 되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았다.

조금 기다리니 일본식 아침식사가 나왔다. 밥과 된장국이 나왔고, 생선, 거의 익히지 않은 달걀과 달걀말이 등이 반찬으로 나왔다. 김치는 없었다. 처음에는 생선 두 마리를 붙여서 구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 마리를 갈라서 구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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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아침식사


맛은 괜찮았다. 입맛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적어도 우리 조원들은 모두 맛있게 먹은 것 같았다. 석영이 형이 청국장을 따로 달라고 하여 한 개씩 먹어 보았는데, 청국장 특유의 독특한 냄새가 나지 않았고, 별맛이 나지 않았다. 나는 청국장찌개에서 나는 냄새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 이걸로 찌개를 끓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식으로는 오렌지 주스가 나왔다.

밥을 먹으면서 바깥을 보니 사람들이 출근을 하고 있었다. 9시가 넘은 시각이었는데 모두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 누구도 뛰어가는 사람이 없었다. 출근 시간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그런 것이었을까?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9시 40분이 되어 호텔을 나서 파나소닉 센터로 향했다. 개장 시간이 10시이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면서 단체 사진 한 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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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전경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닌텐도 부스가 있고, Wii가 보였다. 패드를 허공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서 화면에 보이는 커서가 따라 움직이게 된다. 오락실에서 권총 게임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데모용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사이버 캐릭터를 만들어 필드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마리오와 함께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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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와 함께

이 사진을 본 어떤 사람은 “닮았네” 라는 말을 했는데… 조금 충격이었다. 불꽃 먹은 마리오라면 모를까!

2층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파나소닉의 노력을 설명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물을 데워 가정에 공급하는 장치를 작게 만들어 전시해놓고 있었다. 그리고 건전지를 옥수수에서 추출한 Polylactide라는 생분해 수지로 만들어서 땅에 묻으면 자동으로 썩게 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 고효율 전구 등을 전시해두고 있었다.

그 옆에는 첨단 제품을 전시해두고 있었는데, 방수가 되는 노트북과 앉기만 하면 자동으로 샤워를 해주는 기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유비쿼터스 관에서는 휴대폰으로 문을 잠그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영어로 방법을 물어보니 설명을 잘해 주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105인치 PDP TV를 전시해두기도 하였다. 옆에 있던 50인치 TV가 정말 작게 보였다.

안에는 과학관도 있었는데, 안에 모래가 잔뜩 들어있는 기구를 뒤집으니 모래가 마치 통계학에서의 정규분포를 보는 것처럼 가운데 쪽에 몰리면서 쌓였다. 신기했다.

오감을 이용한 과학 체험관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한번 체험해보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가보진 못하였다. 뭔가 멋진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파나소닉 센터를 나와서 잠시 쉬면서 교수님께서 퀴즈를 하나 내셨다. 환경 관련 문제였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상식이라고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차후에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유리카모메 1일 이용권을 한 장씩 받고 전철역으로 향했다. 유리카모메는 무인 열차인지라, 맨 앞칸에 가면 유리창을 통해 앞을 훤히 볼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이 열차를 운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이 티켓을 사서 한 번도 쓰지 않으면 구입한 당일에는 환불 받을 수 있는데, 한 번이라도 쓰면 작은 구멍이 뚫리게 된다. 구멍이 뚫리면 환불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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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카모메 1일 이용권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도요타 메가웹이었다. 아오미 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도요타가 만든 자동차들을 전시해두고 있었다. 역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렉서스 자동차! 직접 보니 아주 고급 차는 아닌 것 같았다. 자동차 안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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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GS450h 안에서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차를 타볼 수 있었는데, 한 타임에 네 명까지만 탈 수 있었다. 일행이 총 일곱 명이었기 때문에 먼저 한 팀이 먼저 타고나서 나는 다음 시간대에 타려고 예약을 해 두었는데, 세 바퀴를 돌고 난 후 모두 기진맥진해 있었다. 굳이 힘을 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예약을 취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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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메가웹 근처에 있는 초밥집에서 초밥과 우동 세트를 먹었다. 900엔(약 7000원)이었다. 맛은 우리나라 회전 초밥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2시 50분까지 모이기로 했지만, 한 조가 밥이 늦게 나왔다고 하여 30분 정도 기다린 후 미래 과학관으로 이동하였다. 유리카모메로 두 정거장 떨어져 있었다.
미래 과학관으로 이동하면서 처음 본 담배꽁초! 근처에 담배 피우는 곳이 없었던 것일까? 몇 개의 꽁초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본 쓰레기였다.

미래 과학관에서 볼 건 많았지만 기억나는 것은 적외선의 색상을 통해 온도를 측정하는 기계와 로봇 아시모, 센서가 있는 물개처럼 생긴 털 달린 로봇이었다. 이전에 로봇 아시모의 굴욕 -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BE%C6%BD%C3%B8%F0%C0%C7+%B1%BC%BF%E5&frm=t1&sm=top_hty – 을 본 경험이 있어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면서 아시모가 계단 오르내리는 것을 지켜보았지만, 그럭저럭 잘 오르내렸다. 계단을 내려올 때 한 계단씩 끊어 내려오긴 했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아직은 사람처럼 부드럽게 오르내리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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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가 계단을 내려온다


물개처럼 생긴 로봇은 우리가 로봇의 털을 만질 때마다 소리를 내고, 움직이면서 반응하였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그 로봇을 괴롭혔는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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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센서가 있는 물개 로봇


운전 시뮬레이터가 있었는데, 운전대 대신 컵으로 조종을 했다. 처음엔 계속 벽을 들이받았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익숙해졌다. 별로 재미는 없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았지만 우리의 눈을 끌지는 못하였다. 아마 못 보고 지나친 것들도 많았으리라.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과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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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중생과 한 컷~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해 사진 찍는데 애를 먹었다. 조금 더 꾸미면 더욱 예쁠 텐데… Hikki님의 말씀으로는 모범생과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셨다.

과학 전시관 천장은 회색빛 나뭇잎 모양으로 그려져 있었다. 뭔가 느낌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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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천장


내려올 땐 건물 안을 뱅글뱅글 돌면서 내려오는 구름다리를 이용했다. 가운데에는 지구본이 놓여 있었는데, 색이 계속 변하였다.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었을까? 내려가면서 아래를 보니 몇 명의 사람들이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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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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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색깔이 계속 바뀐다


계속...
2007/02/16 01:04 2007/02/1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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