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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1 남도 여행기 2007.03.25-29
  2. 2007/02/14 일본 동경 IT 연수를 다녀오다 (1) (12)

여행기 2007/11/01 00:28 by Lokken

지난 봄, 군 입대 일주일을 남겨두고 전국 여행을 다녀왔다. 오늘이 10 31일이니, 여행을 다녀온 지 일곱 달 만에 기행문을 작성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도, 기억을 글로 남기고 또, 이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월에 다녀왔던 일본 IT 연수 때처럼 생생한 기억을 바탕으로 글을 쓸 수 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그 당시에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다.

 

입대하기 전에 여행을 한번 떠나고 싶었다. 처음에는 외국여행을 다녀올까도 생각했지만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였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한 끝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부산과 남쪽 해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인원은 비슷한 날짜에 입대하는 친구 한 명과 부산에서 가이드를 해 줄 Hikki 형님, 그리고 나 해서 세 명. 마침 여행 기간에 진해에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벚꽃 축제인 군항제가 열린다고 하여 여행 계획에 포함하였다. 처음 계획 땐 동해안부터 서남해안까지를 둘러볼 생각이었다. 군 입대 전에 가는 여행이니만큼 조금 힘들더라도 예산을 최소화하기로 하였다.

 

일정을 짜보니 3 25일 저녁에 출발해서 29일 아침에 도착하게 되는, 2 5일이라는 조금은 엽기적인 일정이 나왔다. 2일은 숙박을 하지만 나머지 이틀은 열차나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우리 일정은 빡빡했다. 열차와 버스 일정을 미리 설정해 놓고, 부산에선 히키형이 가이드를 해 주고 나머지는 가보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들르는 일정이었다. 이런 여행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이상하게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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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는 날 저녁. 필요한 물품을 잘 챙기고 저녁 9시쯤 집을 나서 청량리 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교통량이 적어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친구를 만나 10시 40 출발하는 정동진행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하였다. 살짝 배가 고파서 홍익회에서 파는 김밥을 사먹었는데, 한 줄에 3천 원이나 하였다.

 

26새벽 4 45, 정동진역에 도착했다. 아직 어두컴컴하여 근처 PC방에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어둠이 가시고 있었다. 역 바로 옆에 모래사장이 있고, 바다가 보였다. 난간만 없었더라면 모래사장을 밟을 수 있었을 텐데... 몇몇 사람들은 난간 너머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었다.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는 것일까 궁금했지만 열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난간 밖에서 바다를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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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15분에 동대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열차 안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 이날 해 뜨는 시각이 6시 20었기 때문에 몇 분만 열차가 늦게 왔더라면 정동진에서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열차가 야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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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쯤 지났을까? 열차가 꽤 높은 경사를 올라간다 싶더니, 이내 멈추고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이곳이 바로 스위치 백 구간이었던 것이다. 열차가 급경사를 올라갈 수 없어서 만들어진 방식이라고 한다(자세한 설명은 이곳 http://reidin.pe.kr/weblog/84 에서).

12 10에 동대구역에 도착하였다. 다음 열차까지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500원 동전을 넣고 컴퓨터를 할 수 있어 가볼 만한 여행지도 찾을 겸 해서 동전을 넣고 정보 검색을 하였다. 45분에 도착한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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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동전으로 작동하는 컴퓨터에서 정보 검색을 한 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자갈치 시장이었다. 각 지역에서 잡아온 해산물이 한데 모이는 곳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 눈요기만 하고 용두산 공원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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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 공원에서는 부산 전경을 둘러볼 수 있었다. 사진 몇 장을 찍고 우리의 가이드가 될 히키형을 만나러 다시 부산역으로 이동하였다. 부산역으로 걸어가는 동안 차이나 타운을 지나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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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히키형님 동네로 이동하여 히키형님을 만난 후 짐을 풀었다. 그리고 다시 시내로 나가 갯장어 구이를 먹었다. 처음엔 살아있는 장어가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니 비위가 조금 상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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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히 밥을 먹고 동백섬으로 향했다. 태종대와 아쿠아리움도 가고 싶었지만, 일정이 허락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건 많았는데, 시간은 없었다. 해변이라 그런지 새로 지어진 아파트가 많았다. 동백섬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어느새 밤이 깊어 왔다. 부산에 온 이상 모래사장에서 한번 걸어보고 싶어 가까운 해운대로 이동했다. 비수기라 그런지 인적이 많지 않았다. 해수욕장에서 뭔가 색다른 것을 기대했지만 비수기에는 그다지 볼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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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점에서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히키 형에게 인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부전역에서 오전 10에 창원으로 떠나는 열차를 타고자 7시쯤 일어났다. 부산 역시 출퇴근시간엔 지하철이 만원이었다. 서울과 별 차이가 없었다. 부전역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9시쯤. 한 시간 정도 남아 동전으로 작동하는 컴퓨터로 진해 군항제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싣고 히키형님께 전화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 뒤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어느새 창원역이었다. 부산에서 창원까지 거리가 생각보다 꽤 멀었다. 지도 상으로는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무려 한 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창원에서 진해로 가는 통근열차는 12시 25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창원의 모든 시내버스가 천연가스 버스로 되어 있던 것이 꽤 인상적이었다(적어도 우리가 보았을 땐 그랬다).

 

마침내 진해역에 도착하였다. 역 앞에서는 해병대 전우회에서 나와 군항제 안내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택시 기사들도 가이드역할을 해준다면서 흥정을 하고 있었다.

우선 셔틀버스를 타고 해군진해기지를 둘러보았다.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보안구역을 운 좋게 한번 들어가 봤다는 정도였다. 한 바퀴를 돌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해군사관학교로 가는 셔틀버스로 갈아탔다.

학교 안 광장 앞에서 버스를 세워 주었다. 해안에는 거북선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었다. 기념품으로 모자 한 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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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는 충무공 이순신 승전 행차가 있었다. 승전 행차도 멋있었지만, 부대행사로 해군사관학교 학생들이 총을 가지고 하는 퍼레이드에 거의 압도당할 뻔했다.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더라면 가까이 가서 멋진 장면들을 사진으로 많이 담을 수 있었겠지만 초라한 컴팩트 카메라로는 그런 멋진 모습들을 담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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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우리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갈 곳은 많고 시간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제황산 공원이었다. 벚꽃이 잘 피어있어 경치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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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한 바퀴를 돌고 바로 해양공원으로 향하였다. 예상 외로 입장료가 조금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곳에서는 강원함이라는 퇴역 구축함을 전시해놓고 구경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전시용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았다. 다른 곳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해는 저물어 가고, 우리에게는 또 다른 일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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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거제도로 가는 카페리를 타러 갔다. 저녁 7가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8까지 연장 영업을 한다고 하여 저녁을 먹고 배를 탔다.


진해 속천에서 거제 실전까지는 배로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지도를 보면서 거제시내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거제도에 사는 친절한 아저씨가 1시간마다 한 번씩 시내로 가는 버스가 있다면서, 막차가 9 조금 넘어 있는데 걸어가면 늦을지도 모르니 정류장까지 차로 태워주시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9시쯤에 온다는 버스는 3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막차가 지나가버렸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면서, 여차하면 경찰을 불러 경찰차를 타고 시내까지 갈 생각도 했었다. 다행히도 늦게나마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시내는 꽤 번화해 있었다. 영화관도 하나 있었다.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큰 해수 온천이 있어 짐을 풀자마자 목욕을 했다. 피곤한 여행길에서 목욕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탕에 들어가자마자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간 곳은 포로수용소 공원이었다. 6·25 전쟁 당시 십만 명이 넘는 포로가 거제도에 수용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포로임에도 UN군이 수용소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홈페이지(http://pow.geoje.go.kr/)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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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들른 곳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2000년에 대우조선에서 분리, 독립하여 지금은 수주잔량기준 조선소 순위에서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방문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도 조선소의 방대한 크기,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배의 엄청난 규모는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보안상 사진촬영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조선소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가봐도 절대 손해 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매시간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조선소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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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에도 없던 외도를 가 보기로 했다. 예정대로였으면 통영 - 광주를 거쳐 목포에 이르렀어야 했지만, 그렇게 무리하게 가서 몇 시간 구경도 못하고 서울로 올라가느니 차라리 이곳에서 더 많이 구경하고 올라가자는 친구의 의견에 설득된 것이었다. 3 정각 해금강을 거쳐 외도로 가는 배에 올라탈 수 있었다.

 

해금강이 멋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보니 자연의 신비함에 놀랄 뿐이었다. 특히 십자 바위는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런 것이 어떻게 저절로 생길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의 섬세함에 놀라고,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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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외도에 도착하였다. 외도에서는 입장료를 따로 받았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입장료 때문에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다. 애초에 입장료가 있었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투였다. 섬에는 딱 90분 동안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입장료가 비싸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잘 꾸며진 섬 풍경을 둘러보고 나면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국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니! 90분의 시간이 조금은 짧게 느껴졌다. 30분 정도 더 있었다면 조금 더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조금은 급하게 구경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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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목포를 가지 못하고 거제에서 바로 서울로 올라와야만 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해금강과 외도를 들러 정말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짧은 일정 동안 여러 곳을 돌아봐야 했기 때문에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처음으로 해보는 배낭여행인지라 약간의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남도 여행, 기회가 된다면 훨씬 넉넉한 일정으로 다시 한번 떠나고 싶다.

2007/11/01 00:28 2007/11/0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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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7/02/14 02:00 by Lokken

일본 동경 IT 연수를 다녀오다 – 1

** 하나의 글로 만들려고 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여러 글로 나누려고 합니다. **

지난 10월 말, 학교 홈페이지에 수도권 특성화 사업을 하면서, “국제 IT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외국 연수를 할 기회를 준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하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산학 협동 연수로, 군대에 다녀온 사람만 신청할 수 있었고, 다른 하나는 2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동안 일본 동경으로 가는 일반 연수로, IT대학 학부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신청자 중 29명을 뽑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운 좋게 합격하였다.
일본 연수를 떠나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3차례 가졌다. 우선 조를 나눈 후에 연수가 주목적이었기에, Net&Com이라는 일본 IT 전시회에 참가하는 회사들 목록을 받아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회사들을 미리 조사하여 조별로 사전 보고서를 제출하고 발표하였다.

외국여행에 꼭 필요한 여권도 만들고 - 여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10일, 늦으면 2주 정도인데, 구청 안에 인쇄소가 같이 있으면 10일, 그렇지 않으면 2주가 걸린다고 한다. 아직 군 미필이라 단수여권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만 24세 미만일 경우 5년 미만 복수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군대 가기 전까지는 이 여권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국외 여행 허가도 받을 필요가 없어 병무청을 들릴 필요가 전혀 없어졌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병무청 홈페이지 – 07년부터 달라지는 국외여행 제도 http://mma.go.kr/www_mma3/board_test/board_view.jsp?bbs=bbs5&pg=0&seq=50656 를 참고하면 된다.

생애 첫 외국 여행인지라, 나름대로 준비물을 꼼꼼히 챙겼다. 속옷, 상 하의 두 벌, 스킨로션, 소화제, 파스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자전거용 헤드라이트도 하나 넣었다. 일본 기상청에 접속해서 한 주간의 날씨를 보니 마지막 날엔 비가 올 것이라고 되어 있어서 우산도 챙겼다. 드디어 일본에 간다고 하니, 가슴이 설렜다.

일본을 가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동해(East Sea) - http://ko.wikipedia.org/wiki/%EB%8F%99%ED%95%B4  -라는 넓은 바다가 있기 때문에 육로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배를 타고 가까운 거리를 가거나, 아니면 비행기를 이용하여 갈 수 있는데, 인천 공항과 김포 공항 모두 일본을 갈 수 있다. 보통은 인천 공항에서 국제선 비행기가, 김포 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가 운항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김포 – 하네다(도쿄 국제공항 http://ko.wikipedia.org/wiki/%EB%8F%84%EC%BF%84_%EA%B5%AD%EC%A0%9C%EA%B3%B5%ED%95%AD) 사이에는 하루에 16편(편도 각각 8편씩)의 비행기가 운항하고 있다고 한다.
운항 스케줄에 관심 있는 분은 http://gimpo.airport.co.kr/info/schedule.jsp
를 참고하기 바란다.

잡설이 길어졌다. 어쨌든 우리는 김포 –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였고, 덕분에 도심까지 가는 시간이 짧아져 얻은 시간을 통해 더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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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8832


우리가 출발할 때 탔던 JAL(Japan Airlines, http://ko.wikipedia.org/wiki/JAL
) 8832편 비행기이다. 보잉 747-400 모델이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http://commons.wikimedia.org/wiki/Image:Jal.747.newcolours.arp.750pix.jpg 이곳에서 볼 수 있다.

JAL에서는 단체로 탑승 수속을 받지 않아 따로따로 해야 했다. 같은 조끼리 앉는 게 좋을 것 같아 두 명씩 함께 가서 같은 줄에 앉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나는 맨 뒷줄(65번째 줄) 가운데에 혼자 앉게 되었다. 양옆이 빈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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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점심



기내식으로 나오는 간단한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 잔 마신 후 내비게이션을 보니 벌써 일본 상공을 날아가고 있었다. 창 밖을 힐끔 쳐다보니 하늘밖에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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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UGA BAY 북쪽에 후지산이 위치해 있다


2시 18분쯤이었을까? 창가 좌편으로 후지 산이 보였다. 내비게이션에는 Suruga Bay를 지나고 있다고 나왔다. 만년설에 덮인 후지 산…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추가) 후지산이 만년설은 아니라고 한다. 여름에는 잠시나마 눈이 녹아 맨 땅이 드러난다는 조장 형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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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밖으로 보이는 후지산



드디어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고, 한숨 돌리고서 버스에 탔다. 우리가 탄 버스는 특이하게 꽤 높았다. 마치 2층 버스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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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탔던 버스. 우측엔 기사분과 가이드분


도쿄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도쿄 황거였다. 가이드(박상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분의 말에 의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처음으로 도쿄(당시에는 ‘에도’로 불렸다고 한다)를 일본의 수도로 만들고 성을 지었는데, 외부 세력의 침략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려고 성 주위를 물로 가두었다고 한다. 사실, 이 성은 소실되었다가 1968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일본이 잘하는 3가지가 모방, 복원, 축소라고 하는데, 복원을 잘해놓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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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와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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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



황거 주위에는 큰 공원이 있었는데, 조용하고 깨끗했다. 공원 청소는 모두 자원 봉사로 이루어지는데, 청소하려는 사람들이 만 명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청소에 대한 보답으로는 황실 상징이 박힌 담배 한 갑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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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 공원


공원 소나무가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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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연수 기념 단체 사진을 찍은 후에, 우리 조 단체 사진 한 장 찰칵~ 왼쪽부터 조장 형님, 일환이 형, 가운데에 나, 재승이(지난 월요일에 훈련소로...), 의상이 형, 그리고 맨 아래에 국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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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 앞에서 단체 사진


우리가 사진을 찍자마자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무리를 지어서 왔는데, 짱깨라는 말을 알아듣는 듯했다. 짱깨라는 말을 중국인 앞에서 쓰면 안될 것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긴자였다. 은화를 만드는 관청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역시 이름답게 화려한 곳이었다. 백화점같이 보이는 빌딩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서울에 있는 백화점을 한데 모아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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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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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건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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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건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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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건물 3



몇몇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도 있었지만, 아직 겨울이라 그런지 튀는 옷차림을 한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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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토어


애플스토어에 잠시 들러서 멋진 디자인의 애플 제품을 잠시 보고 백화점에 들러서 윈도우 쇼핑을 하고 나니 어느덧 6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HMV샵에서 보아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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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V샵 -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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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부페 집 들어가기 전


우리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간 식당은 바로 고기 뷔페였다. 일본에 와서 고기뷔페를 가다니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게다가 콜라와 오렌지 주스가 공짜! 후식으로는 와플과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아이스크림은 박스로 있는 것이 아니라 1회분을 꺼내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고 돌려 콘 위에 얹는 방식이었다. 와플은 직접 구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만들어만 보고 먹진 못하였다.

여담으로는, 일본의 고기뷔페는 시간 제한이 있는 것 같다. 잘은 안 보이지만, 확대해 보면 90분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는데, 아마도 저녁 식사는 90분 동안만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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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가 묵을 아리아케 워싱턴 도쿄 베이 호텔 (
http://www.wh-rsv.com/korean/tokyo_bay_ariake/index.html)로 이동하였다. 이 호텔은 별 네 개짜리 비즈니스호텔인데, 호텔 바로 앞에 도쿄 빅 사이트 전시장이 위치해 많은 비즈니스맨이 이 호텔을 이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2인 1실 방(twin)을 이용했는데, 시설은 깔끔하였다. 방마다 랜선이 갖추어져 있었지만 랩톱 컴퓨터를 가져가지 않아 이것을 활용하진 못했다.

로비에 있는 인터넷 전용 PC(10분에 100엔이었다)를 이용해 사진을 보내려고 시도했는데, 처음엔 시작 버튼이 없어 당황했고, 탐색기를 열자마자 종료되어 당황했고, 겨우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파일을 보내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 결국 포기하였다. 100mbps 광랜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역시 외국이라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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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버튼이 없다?!


내 카메라가 삼성 케녹스 S1000(거의 똑딱이 카메라)인데, 가장 좋은 화질로 저장하면 파일 하나에 4메가바이트가 넘어가서, 가지고 온 1GB 메모리카드로는 겨우 250장 밖엔 저장할 수 없었다. 친구가 OTG(On The Go – PC 없이도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기술: http://www.imaso.co.kr/?doc=bbs/gnuboard_pdf.php&bo_table=article&page=2&wr_id=866&publishdate=20030501
)가 지원되는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와서 거기에 내 사진도 보관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잘 안 되어 결국 화질을 낮추어 찍기로 했다.

짐을 풀고, 조장 형 방에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기한 것은, 일본에는 맥주 자판기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맥주를 파는 것이었다. 맘만 먹으면 초등학생도 맥주를 사 마실 수 있다는 것인데… 대신 일본 사람들은 신고 정신이 철저하여 만약 학생이 맥주를 사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한다.
각자 방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니 어느덧 자정이 지났다. 유카타라는 일본 전통 옷을 입고 침대에 누웠는데, 일본에 온 것에 흥분되어 그런지 잠이 잘 안 왔다.

다음에 이어집니다.

2007/02/14 02:00 2007/02/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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