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007/02/17 02:43 by Lokken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결국 돌아오고 말았다.

모닝콜이 7시에 울렸다. “Hello. This is the morning call~” 8시 50분까지 로비에서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일부러 모닝콜을 빨리 넣어준 것 같았다. 너무 피곤해서 전화를 받고 또 잠이 들어버렸다.
7시 30분쯤에 전화가 또 왔다. 이번엔 석영이 형이었다. 후다닥 세수를 하고 8시에 모여 아침을 먹었다. 간밤에 과음을 해서인지 모두 밥을 남겼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 식당에서는 “음식을 남기면 벌금 5,000원” 같은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일본인들은 음식 남기는 것을 실례로 생각하기 때문에 벌금 같은 제도가 원랜 없었다가, 최근 들어 일본에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벌금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는 웃지 못할 말을 들었다. 우리가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이다.

로비에서 일본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사진 한 컷.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다운로드 해가셔도 좋다. 마우스를 클릭하여 큰 화면이 나온 후에 받아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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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지하철 노선도

전용 버스를 타고 아사쿠사 신사로 향하였다. 버스 안에서 박상이 몇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일본에 가면 자판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 박상이 일본에 자판기가 많은 이유가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해주셨다. 하나는 일본 인건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거리를 밝게 비춰주면서 방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묵었던 오다이바에서는 밤 8시가 넘자 일부 상점을 빼고는 전부 문을 닫아 어두웠는데, 자판기는 묵묵히 빛을 밝히고 있었다.

일본엔 자전거가 많다고 한다. 대중교통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한 집 안에도 식구 수만큼 자전거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고, 자전거 등록 제도가 있어 자전거를 도난당해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경찰이 자전거 검문을 할 때 등록증이 붙어있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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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등록증

일본엔 신사가 많은데, 각각의 신사에는 각각의 신을 모신다고 한다. 고이즈미가 즐겨 찾는 야스쿠니 신사처럼 전범들을 모시고 있는 신사가 있는가 하면, 우리가 가는 아사쿠사 신사처럼 부처를 모시고 있는 신사가 있다고 한다. 또한, 일본은 유난히 토착 신앙이 강하여 기독교나 불교 같은 종교가 토착 신앙 위에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교회나 절 안에도 신사가 있고, 종교 행사를 할 때에도 기도를 하면서 신사 참배를 같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같은 애니메이션에도 이런 일본 신사 문화가 잘 드러나 있다.
그러고 보니, 도쿄에서 십자가를 봤던 기억이 없었다. 일본의 기독교 인구가 3%라던가…

40분 정도 걸려 아사쿠사 신사에 도착했다. 웅장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도착해서 단체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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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앞 단체 사진


신사 안에 들어가기보다는 근처에 있는 상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일본 신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왔더라면 더 많은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한쪽 벽면에는 옛날의 아사쿠사 모습이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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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아사쿠사 모습

상점에서는 여러 가지 액세서리와 음식을 팔고 있었다. 눈에 띄던 사람 모양의 과자!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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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양의 쌀과자

상점 끝에 있는 문 앞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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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신사 앞에서

다시 입구로 돌아와서, 분수대에서 손과 입을 닦았다.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 입만 헹구고 뱉어야 하는데, 그만 꿀꺽 삼켜버렸다. 순간 속이 메스꺼웠지만, ‘옛날에 원효 대사는 해골바가지에 고인 물도 마셨다는데…’하면서 나 자신을 애써 위로했다. 맛은 보통 수돗물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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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헹궈야 하는데 마셔버렸다!

옆에 있던 향에서 잠시 머리를 대고… 이 향을 쐬면 아픈 곳이 낫고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들었다. 머리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잠시 연기를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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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느덧 열한 시. 마지막 행선지인 우에노로 이동하였다. 아메요꼬 시장이 있었는데, 서울의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한 식품점에서는 신라면과 삼부자 김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가격도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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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이 5봉에 350엔

일본 리바이스 청바지는 정말 비쌌다. 가장 싼 것이 2만 엔, 비싼 것은 3만 엔을 훌쩍 넘었다. 품질이 좋다고는 들었지만 청바지 하나에 30만 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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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바이스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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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하나에 3만엔이 넘는다.



신발 가게에서는 유명 메이커의 신발을 싸게 팔고 있었다. 친구의 부탁도 있고 해서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짝퉁을 파는 일도 있다고 하여 건너뛰었다. 한국에서도 짝퉁은 싸니까 말이다.

맥도날드를 들러 메가맥을 구입하였다. 350엔이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2,700원 정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빅맥이 2,900원이니, 빅맥보다 메가맥의 가격이 더 저렴한 셈이다. 세트메뉴로 주문하면 다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선 세트로 많이 먹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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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맥


멋진 옷을 차려입고 맥도날드 안에서 나오는 한 일본인을 만났다. 멋지게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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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복장을 입은 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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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인과 함께



시장 안에 성인 오락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성인용품점도 꽤 크게 차려놓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운곳인데… 과연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에 저런 가게가 들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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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ult Shop!

열두 시가 되어 어느 근사한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초밥과 우동이었는데, 전날에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아마도 가격의 차이 때문이리라. 아쉽게도 초밥 중에는 와사비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 매운맛이 생선의 맛을 다 가려버린 안타까운 초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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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과 우동. 와사비가 조금만 적었더라면~

점심을 먹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한 전자 상가였다.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교수님 말씀으로는 우리나라의 전자랜드쯤 되는 곳이라고 하셨다. 닌텐도 Wii 박스가 있어 구입하려고 했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매진되었다는 말 뿐이었다. 일본에서 Wii의 인기는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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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의 빈 박스..

일본 전자제품 점에서 느꼈던 점 중 한 가지는, 전시되어 있는 제품은 내가 마음대로 써봐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만약 내가 DSLR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진열되어 있는 카메라 렌즈를 내 카메라와 연결해서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었다. 우리나라였다면 “만지지 마세요”같은 문구가 붙어있었을 텐데… 캐논의 값비싼 EOS 1D Mark II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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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Ds Mark II

어느덧 한 시 반, 이제 공항으로 갈 시간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버스에 올라탔다. 공항으로 가면서 박상이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일본에는 일기일회라는 말이 있어요. 내 앞에 있는 사람과 함께 차를 마실 기회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거에요. 지금 우리가 만난 이 순간도 앞으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가이드 일 하면서 기분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잖아요. 화가 날 때는 일기일회를 떠올리면서 한 번 더 참을 수 있게 되었어요…”

멋진 말이었다. 지금까지 나를 돌이켜 보면 감정에 치우쳐서 행동할 때가 많았는데, 내가 기분이 나쁘다고 아무렇게나 말하면 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좋아지겠지만 상대방은 기분이 언짢아질 것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좋지 않게 대하면 나 역시 기분이 나빠지는데, 왜 나는 가끔씩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일까.

“일본 사람들과 접해보면서 일본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고 느끼셨을 거에요. 일본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어렸을 때 오아시스라는 것을 가르쳐 준대요. 오하이오 고자이마스(아침 인사),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 시츠레이시마스(실례합니다), 스미마셍(미안합니다) 이렇게 네 개의 인사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살아가라고 교육한다고 합니다. 물론 속마음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확실히, 여행에서 만났던 일본 사람들은 정말로 친절하였다. 길을 물어볼 때나 물건을 살 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할 때,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고 언제나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겉 마음과 속마음이 다르다면 그것이 반드시 썩 좋은 것만은 할 수 없지 않을까? 일본인들은 우리 나라 사람보다 정이 조금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고 출국 수속을 밟았다. 이번엔 우리 조가 한번에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연석으로 앉을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면세점에서 발렌타인 21년산 위스키를 샀더니 가방을 선물로 주었다. 면세점에서 산 여러 가지 물품을 이 가방에 넣어 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히요꼬라는 일본 전통 과자도 구입하였다. 병아리처럼 생겼는데, 알고 보니 히요꼬가 병아리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쯤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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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명과자 히요꼬

비행기 안에서 보는 석양은 색달랐다. 하늘 위에서 석양을 맞이할 수 있다니!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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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의 석양

기내식을 먹고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귀가 먹먹해져 일어나니 벌써 착륙이다. 한국이구나. 대형 스크린에는 활주로가 보였다. 이윽고 바퀴가 땅에 닿으면서 느껴지는 진동, 급브레이크, 그리고 활주로를 지나 대합실 앞으로..., 정지. 통화권 이탈 표시만 보이던 내 휴대폰에 날짜와 시각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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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착륙한다네...


수하물을 챙기고 만남의 장소에서 잠시 모여 인원 점검을 한 후, 지금까지 수고해 주신 박상과 교수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쳤다. 나중에 뒷풀이 모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끝-

2007/02/17 02:43 2007/02/17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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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7/02/16 01:04 by Lokken

** 셋째 날의 분량이 너무 많아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셋째 날엔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났다. 알람을 맞추지 않았지만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로 7시 30분에 모닝콜이 울린 것이다. 전화기가 울려 받아보니 “This is the morning call”이라면서 일어나란다.
의상이 형이 씻는 동안 석영이 형(조장)이 전화를 걸어 와서 이번엔 밥 먹으러 같이 가자고 하셨다. 이번엔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식당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21층에 도착하니 8시 20분쯤 되었다. 우리 앞에 열 명 정도가 밥을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식당 직원이 우리를 안내해 주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 일본인 남성이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아마도 우리 일행까지만 받아 주고 뒤에 기다리던 사람은 그냥 가게 해서 그런 것 같았다. 우리를 안내해주던 그 직원이 갑자기 화가 났는지, 서로 말다툼을 하는 것 같았다(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확실하지가 않다).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직원에게 막말을 했다고 한다.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는데, 구조가 다리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양반다리를 하지 않고도 앉을 수 있었다. 양반다리를 계속 하고 있으면 다리가 저려서 불편한데, 우리 나라 식당도 이렇게 되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았다.

조금 기다리니 일본식 아침식사가 나왔다. 밥과 된장국이 나왔고, 생선, 거의 익히지 않은 달걀과 달걀말이 등이 반찬으로 나왔다. 김치는 없었다. 처음에는 생선 두 마리를 붙여서 구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 마리를 갈라서 구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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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아침식사


맛은 괜찮았다. 입맛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적어도 우리 조원들은 모두 맛있게 먹은 것 같았다. 석영이 형이 청국장을 따로 달라고 하여 한 개씩 먹어 보았는데, 청국장 특유의 독특한 냄새가 나지 않았고, 별맛이 나지 않았다. 나는 청국장찌개에서 나는 냄새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 이걸로 찌개를 끓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식으로는 오렌지 주스가 나왔다.

밥을 먹으면서 바깥을 보니 사람들이 출근을 하고 있었다. 9시가 넘은 시각이었는데 모두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 누구도 뛰어가는 사람이 없었다. 출근 시간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그런 것이었을까?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9시 40분이 되어 호텔을 나서 파나소닉 센터로 향했다. 개장 시간이 10시이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면서 단체 사진 한 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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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전경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닌텐도 부스가 있고, Wii가 보였다. 패드를 허공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서 화면에 보이는 커서가 따라 움직이게 된다. 오락실에서 권총 게임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데모용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사이버 캐릭터를 만들어 필드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마리오와 함께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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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와 함께

이 사진을 본 어떤 사람은 “닮았네” 라는 말을 했는데… 조금 충격이었다. 불꽃 먹은 마리오라면 모를까!

2층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파나소닉의 노력을 설명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물을 데워 가정에 공급하는 장치를 작게 만들어 전시해놓고 있었다. 그리고 건전지를 옥수수에서 추출한 Polylactide라는 생분해 수지로 만들어서 땅에 묻으면 자동으로 썩게 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 고효율 전구 등을 전시해두고 있었다.

그 옆에는 첨단 제품을 전시해두고 있었는데, 방수가 되는 노트북과 앉기만 하면 자동으로 샤워를 해주는 기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유비쿼터스 관에서는 휴대폰으로 문을 잠그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영어로 방법을 물어보니 설명을 잘해 주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105인치 PDP TV를 전시해두기도 하였다. 옆에 있던 50인치 TV가 정말 작게 보였다.

안에는 과학관도 있었는데, 안에 모래가 잔뜩 들어있는 기구를 뒤집으니 모래가 마치 통계학에서의 정규분포를 보는 것처럼 가운데 쪽에 몰리면서 쌓였다. 신기했다.

오감을 이용한 과학 체험관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한번 체험해보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가보진 못하였다. 뭔가 멋진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파나소닉 센터를 나와서 잠시 쉬면서 교수님께서 퀴즈를 하나 내셨다. 환경 관련 문제였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상식이라고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차후에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유리카모메 1일 이용권을 한 장씩 받고 전철역으로 향했다. 유리카모메는 무인 열차인지라, 맨 앞칸에 가면 유리창을 통해 앞을 훤히 볼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이 열차를 운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이 티켓을 사서 한 번도 쓰지 않으면 구입한 당일에는 환불 받을 수 있는데, 한 번이라도 쓰면 작은 구멍이 뚫리게 된다. 구멍이 뚫리면 환불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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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카모메 1일 이용권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도요타 메가웹이었다. 아오미 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도요타가 만든 자동차들을 전시해두고 있었다. 역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렉서스 자동차! 직접 보니 아주 고급 차는 아닌 것 같았다. 자동차 안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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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GS450h 안에서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차를 타볼 수 있었는데, 한 타임에 네 명까지만 탈 수 있었다. 일행이 총 일곱 명이었기 때문에 먼저 한 팀이 먼저 타고나서 나는 다음 시간대에 타려고 예약을 해 두었는데, 세 바퀴를 돌고 난 후 모두 기진맥진해 있었다. 굳이 힘을 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예약을 취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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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메가웹 근처에 있는 초밥집에서 초밥과 우동 세트를 먹었다. 900엔(약 7000원)이었다. 맛은 우리나라 회전 초밥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2시 50분까지 모이기로 했지만, 한 조가 밥이 늦게 나왔다고 하여 30분 정도 기다린 후 미래 과학관으로 이동하였다. 유리카모메로 두 정거장 떨어져 있었다.
미래 과학관으로 이동하면서 처음 본 담배꽁초! 근처에 담배 피우는 곳이 없었던 것일까? 몇 개의 꽁초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본 쓰레기였다.

미래 과학관에서 볼 건 많았지만 기억나는 것은 적외선의 색상을 통해 온도를 측정하는 기계와 로봇 아시모, 센서가 있는 물개처럼 생긴 털 달린 로봇이었다. 이전에 로봇 아시모의 굴욕 -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BE%C6%BD%C3%B8%F0%C0%C7+%B1%BC%BF%E5&frm=t1&sm=top_hty – 을 본 경험이 있어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면서 아시모가 계단 오르내리는 것을 지켜보았지만, 그럭저럭 잘 오르내렸다. 계단을 내려올 때 한 계단씩 끊어 내려오긴 했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아직은 사람처럼 부드럽게 오르내리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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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가 계단을 내려온다


물개처럼 생긴 로봇은 우리가 로봇의 털을 만질 때마다 소리를 내고, 움직이면서 반응하였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그 로봇을 괴롭혔는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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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센서가 있는 물개 로봇


운전 시뮬레이터가 있었는데, 운전대 대신 컵으로 조종을 했다. 처음엔 계속 벽을 들이받았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익숙해졌다. 별로 재미는 없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았지만 우리의 눈을 끌지는 못하였다. 아마 못 보고 지나친 것들도 많았으리라.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과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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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중생과 한 컷~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해 사진 찍는데 애를 먹었다. 조금 더 꾸미면 더욱 예쁠 텐데… Hikki님의 말씀으로는 모범생과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셨다.

과학 전시관 천장은 회색빛 나뭇잎 모양으로 그려져 있었다. 뭔가 느낌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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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천장


내려올 땐 건물 안을 뱅글뱅글 돌면서 내려오는 구름다리를 이용했다. 가운데에는 지구본이 놓여 있었는데, 색이 계속 변하였다.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었을까? 내려가면서 아래를 보니 몇 명의 사람들이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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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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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색깔이 계속 바뀐다


계속...
2007/02/16 01:04 2007/02/1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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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7/02/15 02:46 by Lok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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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둘째 날이 되었다. 간밤에 잠이 얕게 들어서인지, 7시에 알람이 울리자마자 바로 일어났다. 커튼 사이로 창 밖을 바라보니 벌써 날이 밝아 있었다. 서울이었다면 아직도 어두컴컴했을 텐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기 때문에 시차는 없지만, 동경이 서울보다 동쪽으로 약 12.5도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동경에서 해가 50분 정도 더 빨리 뜬다(해 뜨는 시각은 1도에 4분 정도씩 차이가 난다).

샤워를 하고 옷을 입으니 7시 30분. 일환이 형이 같이 밥 먹자고 전화를 했다. 우리 조가 모였는데, 이상하게도 조장 형 방엔 인기척이 없었다. 조장 형과 국현이를 찾을 수 없어 우리끼리 아침을 먹으러 갔다. 그 둘 대신에 일환이 형 친구인 민행이 형이 우리 조와 함께하였다.

이날의 아침 식사는 호텔 뷔페식이었는데, 비즈니스 호텔이라 그런지 서양식과 동양식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시리얼에 우유를 타 먹을 수도 있었고, 푸짐한 아침 식사를 할 수도 있었다. 갓 구운 빵이 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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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뷔페


9시 반까지 로비에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밥을 먹고 조금 쉬다가 로비에 내려가니 조장 형과 국현이가 이미 내려와 있었다. 알고 보니, 우리보다 먼저 밥을 먹으러 내려간 것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밥부터 먹었다고 한다. 씻지 않고 밥을 먹으면 입이 좀 텁텁해서 밥맛도 없을 것 같은데…

로비에서 인원 파악을 한 후, 우리의 목적인 전시회 참관을 위해 등록 카드를 썼다. 이름은 일본어로도 적어야 한다는데, 조장 형님께서 손수 써 주셨다. 내 이름을 일본어로 이렇게 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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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카드



우리가 구경했던 전시회는 도쿄 Big Sight에서 열린 Net&Com 2007이었는데, 일본 기업의 IT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세부적으로는 정보 기술(IT), 네트워크(Network), 보안(Security)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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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빅 사이트



10시가 되어 어떤 서양 사람이 나와 축사를 하는 사이에(일본어로 말을 하기는 했는데, 일본어 발음을 영어로 쓴 것을 그대로 읽는 것 같았다) 우리는 등록을 하고 명찰을 하나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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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하는 장면


구경하기 전에 우리 조 단체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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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단 세 명씩 나누어 구경하기로 했다. 일본어를 잘 하는 조장 형이 왔다 갔다 하면서 통역을 해 주기로 하였다. 12시에 다시 모이기로 하였다.

맨 처음에 간 곳은 Hitachi사였는데, 모두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 도대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방명록 카드를 작성하여 초미니 문구 세트(크기가 정말 작다)를 받는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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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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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문구세트



다음으로 간 곳은 Princeton이라는 회사였다. 이곳에서는 시연하는 장면을 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었다. 일본어가 안 되니 동영상 구경이라도 하려고 앉았는데, 재승이가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오겠다고 하였다.
이곳에서는 HD 카메라와 고성능 3방향 마이크를 통한 원격 회의를 시연해 보이고 있었다. 또한, People on Content라는 슬라이드 안에 사람을 합성하는 기술을 보여 주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격 강의를 통해서도 사람이 바로 앞에서 직접 설명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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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on Content 시연 장면



시연이 끝났지만 재승이가 보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재승이를 찾기로 했다. 우선 Security Platform이라는 곳에 가서 가방을 받고 천천히 부스를 돌아다녔다. 우리나라 회사도 전시를 하고 있었다. “빗장”이라는 이름의 전자키 제품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지문 인식 기능도 들어있다고 했다.
재승이를 찾은 후에, AlaxaIA라는 회사를 가니 응모를 하면 추첨해서 닌텐도 Wii를 준다고 하여 응모하고 번호를 받았다. 그 부스에는 예쁜 도우미들이 많았는데, 그들 사진을 찍은 사람이 도우미들만 쏙 빼고 사진을 주는 바람에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혼자만 볼 속셈은 아니겠지……(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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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xaIA(히타치와 NEC 합작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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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열심히 적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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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e Computing사



12시가 되어 나머지 조원을 만나고 점심 식사를 하였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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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무른 호텔



이 건물이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다. 아리아케 워싱턴 호텔은 오다이바 (http://ko.wikipedia.org/wiki/%EC%98%A4%EB%8B%A4%EC%9D%B4%EB%B0%94) 에 있는데, 오다이바는 도쿄 앞바다를 메워 개발한 신도시라고 한다.

오후에는 조장 형이 우리와 함께 다니면서 통역을 해 주었다.

SoftSimulator라는 프로그램이 인상에 남았는데, 간단한 조작으로 매뉴얼을 쉽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모임 장소를 알려줄 때 쉽고 빠르게 약도 등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NetJapan이라는 회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iDefrag라는 디스크 최적화 프로그램의 기술이 윈도우 비스타에 포함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자사만의 특별한 방식을 통해 매우 빠르게 최적화를 시켜주고, 단편화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아 주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Microsoft에서는 윈도우 비스타와 오피스 2007을 홍보하였고, Alcatel-Lucent에서는 최신 스위치와 라우터, 방화벽 장비를 전시해 놓고 있었다. 그 밖에도 많은 회사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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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제록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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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일본 통신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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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tel-Lu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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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후 3시 40분, 드디어 Wii 추첨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외에도 많은 사람이 추첨장면을 지켜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누가 Wii를 타갈 것인가…
처음 두 명은 작은 선물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Wii만 남았다. 역시나 그 번호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었다. 행운의 번호가 발표되자 사람들이 우르르 흩어졌다. 수백 대 일의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기분이 얼마나 좋았을까. 게다가 돈 주고 사기도 쉽지 않은 Wii인데…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국현이는 몰래 여자들 뒷모습만 찍고 있었다. (사진을 달라!!) 조장 형도 카투사 출신이어서, 쉬면서 잠시나마 카투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후 5시에 잠시 호텔로 돌아가서 받은 기념품 정리를 한 후에, 후지 TV로 발걸음을 옮겼다. 호텔에서 걸어서 약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방송사 구경하는데 입장료를 내야 하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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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빅 사이트



방송 세트 모형을 전시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후지TV를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저 그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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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형과 함께 찰칵~



벽에 붙어있는 사진에 어떤 아저씨가 계속 등장했는데,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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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아저씨?



후지TV의 마스코트는 라후라는 이름의 강아지였다. 귀엽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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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마스코트 라후



맨 위층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여 가 보니, 방송 녹화를 하고 있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 200엔을 내면 전망대 망원경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돈을 넣고 많이 후회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해 보시라. 후회할 것이다.

에피소드 하나. 내려오는 도중에 예쁜 여학생을 보고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려고 다가갔는데, 그쪽에서 먼저 “사진 찍어드릴까요?”란다. 한국 사람이었던 것이다. 얼굴 예쁜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나 보다… 방학 시즌인데다 엔화가 싸서 한국에서 일본으로 여행 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미니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었다. 뉴욕에 있는 것의 축소판이었다. 일본이 잘하는 세 가지 기술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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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아쿠아 시티 근처에 있는 뷔페식당에서 먹었다. 유부초밥이 꽤 맛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교수님이 우리를 불러 모으셨다. 더 많은 것을 우리가 경험할 수 있도록 다음날 스케줄을 바꾸어, 각 조에게 임무를 주고 임무를 잘 수행한 조에게는 상품을 주겠다고 하셨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사실 그 전시회에서는 별로 볼 게 없었던 데다가 일본어를 모르는 우리에게는 지루할 뿐이었는데,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신 교수님께서 이렇게 멋진 제안을 하시더니, 감동적이었다.

다시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간에 인원 체크를 하니 2조가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이러다 내일 스케줄 취소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일었다. 박상(가이드)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다행히도 그 조와 전화 연락이 되어 다른 길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하고 호텔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오다이바의 야경은 꽤 멋있었다. 멀리 레인보우 브릿지와 도쿄 타워가 보였고, 가까이에서는 오다이바 관람차가 우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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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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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의 관람차




호텔로 돌아가서 우리 조끼리 모여 맛있는 과자를 먹으면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군대와 학점 관련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인생에서 학점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물론 높으면 좋다…). 재승이가 가루비 과자를 좋아하여 가루비 과자를 특히 많이 먹었다.

새벽 두 시쯤 침대에 누웠다. 피곤해서였는지 곧바로 잠이 들었다.

To be continued…

2007/02/15 02:46 2007/02/1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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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7/02/14 02:00 by Lokken

일본 동경 IT 연수를 다녀오다 – 1

** 하나의 글로 만들려고 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여러 글로 나누려고 합니다. **

지난 10월 말, 학교 홈페이지에 수도권 특성화 사업을 하면서, “국제 IT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외국 연수를 할 기회를 준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하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산학 협동 연수로, 군대에 다녀온 사람만 신청할 수 있었고, 다른 하나는 2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동안 일본 동경으로 가는 일반 연수로, IT대학 학부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신청자 중 29명을 뽑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운 좋게 합격하였다.
일본 연수를 떠나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3차례 가졌다. 우선 조를 나눈 후에 연수가 주목적이었기에, Net&Com이라는 일본 IT 전시회에 참가하는 회사들 목록을 받아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회사들을 미리 조사하여 조별로 사전 보고서를 제출하고 발표하였다.

외국여행에 꼭 필요한 여권도 만들고 - 여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10일, 늦으면 2주 정도인데, 구청 안에 인쇄소가 같이 있으면 10일, 그렇지 않으면 2주가 걸린다고 한다. 아직 군 미필이라 단수여권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만 24세 미만일 경우 5년 미만 복수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군대 가기 전까지는 이 여권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국외 여행 허가도 받을 필요가 없어 병무청을 들릴 필요가 전혀 없어졌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병무청 홈페이지 – 07년부터 달라지는 국외여행 제도 http://mma.go.kr/www_mma3/board_test/board_view.jsp?bbs=bbs5&pg=0&seq=50656 를 참고하면 된다.

생애 첫 외국 여행인지라, 나름대로 준비물을 꼼꼼히 챙겼다. 속옷, 상 하의 두 벌, 스킨로션, 소화제, 파스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자전거용 헤드라이트도 하나 넣었다. 일본 기상청에 접속해서 한 주간의 날씨를 보니 마지막 날엔 비가 올 것이라고 되어 있어서 우산도 챙겼다. 드디어 일본에 간다고 하니, 가슴이 설렜다.

일본을 가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동해(East Sea) - http://ko.wikipedia.org/wiki/%EB%8F%99%ED%95%B4  -라는 넓은 바다가 있기 때문에 육로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배를 타고 가까운 거리를 가거나, 아니면 비행기를 이용하여 갈 수 있는데, 인천 공항과 김포 공항 모두 일본을 갈 수 있다. 보통은 인천 공항에서 국제선 비행기가, 김포 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가 운항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김포 – 하네다(도쿄 국제공항 http://ko.wikipedia.org/wiki/%EB%8F%84%EC%BF%84_%EA%B5%AD%EC%A0%9C%EA%B3%B5%ED%95%AD) 사이에는 하루에 16편(편도 각각 8편씩)의 비행기가 운항하고 있다고 한다.
운항 스케줄에 관심 있는 분은 http://gimpo.airport.co.kr/info/schedule.jsp
를 참고하기 바란다.

잡설이 길어졌다. 어쨌든 우리는 김포 –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였고, 덕분에 도심까지 가는 시간이 짧아져 얻은 시간을 통해 더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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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8832


우리가 출발할 때 탔던 JAL(Japan Airlines, http://ko.wikipedia.org/wiki/JAL
) 8832편 비행기이다. 보잉 747-400 모델이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http://commons.wikimedia.org/wiki/Image:Jal.747.newcolours.arp.750pix.jpg 이곳에서 볼 수 있다.

JAL에서는 단체로 탑승 수속을 받지 않아 따로따로 해야 했다. 같은 조끼리 앉는 게 좋을 것 같아 두 명씩 함께 가서 같은 줄에 앉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나는 맨 뒷줄(65번째 줄) 가운데에 혼자 앉게 되었다. 양옆이 빈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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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점심



기내식으로 나오는 간단한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 잔 마신 후 내비게이션을 보니 벌써 일본 상공을 날아가고 있었다. 창 밖을 힐끔 쳐다보니 하늘밖에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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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UGA BAY 북쪽에 후지산이 위치해 있다


2시 18분쯤이었을까? 창가 좌편으로 후지 산이 보였다. 내비게이션에는 Suruga Bay를 지나고 있다고 나왔다. 만년설에 덮인 후지 산…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추가) 후지산이 만년설은 아니라고 한다. 여름에는 잠시나마 눈이 녹아 맨 땅이 드러난다는 조장 형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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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밖으로 보이는 후지산



드디어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고, 한숨 돌리고서 버스에 탔다. 우리가 탄 버스는 특이하게 꽤 높았다. 마치 2층 버스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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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탔던 버스. 우측엔 기사분과 가이드분


도쿄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도쿄 황거였다. 가이드(박상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분의 말에 의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처음으로 도쿄(당시에는 ‘에도’로 불렸다고 한다)를 일본의 수도로 만들고 성을 지었는데, 외부 세력의 침략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려고 성 주위를 물로 가두었다고 한다. 사실, 이 성은 소실되었다가 1968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일본이 잘하는 3가지가 모방, 복원, 축소라고 하는데, 복원을 잘해놓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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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와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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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



황거 주위에는 큰 공원이 있었는데, 조용하고 깨끗했다. 공원 청소는 모두 자원 봉사로 이루어지는데, 청소하려는 사람들이 만 명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청소에 대한 보답으로는 황실 상징이 박힌 담배 한 갑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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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 공원


공원 소나무가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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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연수 기념 단체 사진을 찍은 후에, 우리 조 단체 사진 한 장 찰칵~ 왼쪽부터 조장 형님, 일환이 형, 가운데에 나, 재승이(지난 월요일에 훈련소로...), 의상이 형, 그리고 맨 아래에 국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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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거 앞에서 단체 사진


우리가 사진을 찍자마자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무리를 지어서 왔는데, 짱깨라는 말을 알아듣는 듯했다. 짱깨라는 말을 중국인 앞에서 쓰면 안될 것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긴자였다. 은화를 만드는 관청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역시 이름답게 화려한 곳이었다. 백화점같이 보이는 빌딩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서울에 있는 백화점을 한데 모아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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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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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건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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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건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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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건물 3



몇몇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도 있었지만, 아직 겨울이라 그런지 튀는 옷차림을 한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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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토어


애플스토어에 잠시 들러서 멋진 디자인의 애플 제품을 잠시 보고 백화점에 들러서 윈도우 쇼핑을 하고 나니 어느덧 6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HMV샵에서 보아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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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V샵 -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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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부페 집 들어가기 전


우리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간 식당은 바로 고기 뷔페였다. 일본에 와서 고기뷔페를 가다니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게다가 콜라와 오렌지 주스가 공짜! 후식으로는 와플과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아이스크림은 박스로 있는 것이 아니라 1회분을 꺼내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고 돌려 콘 위에 얹는 방식이었다. 와플은 직접 구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만들어만 보고 먹진 못하였다.

여담으로는, 일본의 고기뷔페는 시간 제한이 있는 것 같다. 잘은 안 보이지만, 확대해 보면 90분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는데, 아마도 저녁 식사는 90분 동안만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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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가 묵을 아리아케 워싱턴 도쿄 베이 호텔 (
http://www.wh-rsv.com/korean/tokyo_bay_ariake/index.html)로 이동하였다. 이 호텔은 별 네 개짜리 비즈니스호텔인데, 호텔 바로 앞에 도쿄 빅 사이트 전시장이 위치해 많은 비즈니스맨이 이 호텔을 이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2인 1실 방(twin)을 이용했는데, 시설은 깔끔하였다. 방마다 랜선이 갖추어져 있었지만 랩톱 컴퓨터를 가져가지 않아 이것을 활용하진 못했다.

로비에 있는 인터넷 전용 PC(10분에 100엔이었다)를 이용해 사진을 보내려고 시도했는데, 처음엔 시작 버튼이 없어 당황했고, 탐색기를 열자마자 종료되어 당황했고, 겨우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파일을 보내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 결국 포기하였다. 100mbps 광랜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역시 외국이라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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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버튼이 없다?!


내 카메라가 삼성 케녹스 S1000(거의 똑딱이 카메라)인데, 가장 좋은 화질로 저장하면 파일 하나에 4메가바이트가 넘어가서, 가지고 온 1GB 메모리카드로는 겨우 250장 밖엔 저장할 수 없었다. 친구가 OTG(On The Go – PC 없이도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기술: http://www.imaso.co.kr/?doc=bbs/gnuboard_pdf.php&bo_table=article&page=2&wr_id=866&publishdate=20030501
)가 지원되는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와서 거기에 내 사진도 보관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잘 안 되어 결국 화질을 낮추어 찍기로 했다.

짐을 풀고, 조장 형 방에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기한 것은, 일본에는 맥주 자판기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맥주를 파는 것이었다. 맘만 먹으면 초등학생도 맥주를 사 마실 수 있다는 것인데… 대신 일본 사람들은 신고 정신이 철저하여 만약 학생이 맥주를 사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한다.
각자 방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니 어느덧 자정이 지났다. 유카타라는 일본 전통 옷을 입고 침대에 누웠는데, 일본에 온 것에 흥분되어 그런지 잠이 잘 안 왔다.

다음에 이어집니다.

2007/02/14 02:00 2007/02/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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