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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1 적자 인생 (7)

KATUSA 2007/11/01 03:27 by Lokken

카투사가 일반 육군보다 좋은 점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자유로운 외박/외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평일 오후 5시 정도면 일과를 마치게 되는데, 일과 시간 이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외출을 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미군이 발행하는 패스를 받아 외박을 나올 수 있다. 보통은 금요일 일과 시간 이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지만, 미군 휴일이나 한국군 휴일이 겹치면 하루 또는 이틀 정도 더 쉴 수도 있다.

보통 외박을 나오면 집에 가게 되는데, 문제는 많은 카투사의 집은 서울이며 카투사들의 복무지인 미군 부대는 서울(용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바로 교통비의 압박이 문제이다. 물론 TMO(Transportation Movements Office)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승차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하루에 딱 두 번 있는 열차이고 시간대도 애매하기 때문에 나는 잘 이용하지 않는다. 매주 집에 오는 이유 중 하나가 다니던 교회를 계속 다닐 수 있기 때문인데, 군 전세 객차를 타게 되면 예배시간 도중에 열차를 타러 나와야 하는 사태가 생길 수가 있다. 물론 이것을 애용하는 카투사들도 많다.

결국, 보통 KTX를 타게 되는데 부대에서 가장 가까운 동대구역에서 서울역까지 KTX로 평균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정말 빠르긴 빠르다. 문제는 가격이다. 평일엔 38,400원, 금요일엔 39,000원, 주말엔 41,100원이다. 즉 금요일에 KTX를 타고 집에 갔다 일요일에 KTX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면 8만 원이 넘는 금액을 교통비로 내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KTX는 청소년 할인카드가 있어 이것을 이용하면 만 24세까지는 평일 30%, 주말 15%를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거기에 역방향석을 이용하면 5% 추가할인도 된다. 또한, KTX Family Card(청소년 할인카드를 사려면 먼저 KTX Family Card를 발급받아야 한다)를 이용하면 승차권 구입 금액의 5%가 적립되어 열차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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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일주일에 2만 원 정도를 아끼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주마다 6만 원 정도의 금액을 교통비로 날리는 셈이다. 만약 매주 외박을 나온다고 치면 24만 원이 교통비로 써지는 셈이다. 그런데 한 달 월급은 일병 기준 72,300원이다. 한 달에 17만 원 정도 적자가 나고 있다. 그것도 교통비로만…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다.

어느새 내 KTX 패밀리 카드엔 KTX 한 번 정도 공짜로 탈 수 있는 점수가 쌓였다.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2007/11/01 03:27 2007/11/0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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