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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7/02/17 02:43 by Lokken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결국 돌아오고 말았다.

모닝콜이 7시에 울렸다. “Hello. This is the morning call~” 8시 50분까지 로비에서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일부러 모닝콜을 빨리 넣어준 것 같았다. 너무 피곤해서 전화를 받고 또 잠이 들어버렸다.
7시 30분쯤에 전화가 또 왔다. 이번엔 석영이 형이었다. 후다닥 세수를 하고 8시에 모여 아침을 먹었다. 간밤에 과음을 해서인지 모두 밥을 남겼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 식당에서는 “음식을 남기면 벌금 5,000원” 같은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일본인들은 음식 남기는 것을 실례로 생각하기 때문에 벌금 같은 제도가 원랜 없었다가, 최근 들어 일본에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벌금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는 웃지 못할 말을 들었다. 우리가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이다.

로비에서 일본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사진 한 컷.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다운로드 해가셔도 좋다. 마우스를 클릭하여 큰 화면이 나온 후에 받아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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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지하철 노선도

전용 버스를 타고 아사쿠사 신사로 향하였다. 버스 안에서 박상이 몇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일본에 가면 자판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 박상이 일본에 자판기가 많은 이유가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해주셨다. 하나는 일본 인건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거리를 밝게 비춰주면서 방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묵었던 오다이바에서는 밤 8시가 넘자 일부 상점을 빼고는 전부 문을 닫아 어두웠는데, 자판기는 묵묵히 빛을 밝히고 있었다.

일본엔 자전거가 많다고 한다. 대중교통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한 집 안에도 식구 수만큼 자전거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고, 자전거 등록 제도가 있어 자전거를 도난당해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경찰이 자전거 검문을 할 때 등록증이 붙어있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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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등록증

일본엔 신사가 많은데, 각각의 신사에는 각각의 신을 모신다고 한다. 고이즈미가 즐겨 찾는 야스쿠니 신사처럼 전범들을 모시고 있는 신사가 있는가 하면, 우리가 가는 아사쿠사 신사처럼 부처를 모시고 있는 신사가 있다고 한다. 또한, 일본은 유난히 토착 신앙이 강하여 기독교나 불교 같은 종교가 토착 신앙 위에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교회나 절 안에도 신사가 있고, 종교 행사를 할 때에도 기도를 하면서 신사 참배를 같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같은 애니메이션에도 이런 일본 신사 문화가 잘 드러나 있다.
그러고 보니, 도쿄에서 십자가를 봤던 기억이 없었다. 일본의 기독교 인구가 3%라던가…

40분 정도 걸려 아사쿠사 신사에 도착했다. 웅장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도착해서 단체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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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앞 단체 사진


신사 안에 들어가기보다는 근처에 있는 상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일본 신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왔더라면 더 많은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한쪽 벽면에는 옛날의 아사쿠사 모습이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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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아사쿠사 모습

상점에서는 여러 가지 액세서리와 음식을 팔고 있었다. 눈에 띄던 사람 모양의 과자!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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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양의 쌀과자

상점 끝에 있는 문 앞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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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신사 앞에서

다시 입구로 돌아와서, 분수대에서 손과 입을 닦았다.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 입만 헹구고 뱉어야 하는데, 그만 꿀꺽 삼켜버렸다. 순간 속이 메스꺼웠지만, ‘옛날에 원효 대사는 해골바가지에 고인 물도 마셨다는데…’하면서 나 자신을 애써 위로했다. 맛은 보통 수돗물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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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헹궈야 하는데 마셔버렸다!

옆에 있던 향에서 잠시 머리를 대고… 이 향을 쐬면 아픈 곳이 낫고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들었다. 머리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잠시 연기를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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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느덧 열한 시. 마지막 행선지인 우에노로 이동하였다. 아메요꼬 시장이 있었는데, 서울의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한 식품점에서는 신라면과 삼부자 김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가격도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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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이 5봉에 350엔

일본 리바이스 청바지는 정말 비쌌다. 가장 싼 것이 2만 엔, 비싼 것은 3만 엔을 훌쩍 넘었다. 품질이 좋다고는 들었지만 청바지 하나에 30만 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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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바이스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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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하나에 3만엔이 넘는다.



신발 가게에서는 유명 메이커의 신발을 싸게 팔고 있었다. 친구의 부탁도 있고 해서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짝퉁을 파는 일도 있다고 하여 건너뛰었다. 한국에서도 짝퉁은 싸니까 말이다.

맥도날드를 들러 메가맥을 구입하였다. 350엔이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2,700원 정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빅맥이 2,900원이니, 빅맥보다 메가맥의 가격이 더 저렴한 셈이다. 세트메뉴로 주문하면 다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선 세트로 많이 먹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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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맥


멋진 옷을 차려입고 맥도날드 안에서 나오는 한 일본인을 만났다. 멋지게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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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복장을 입은 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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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인과 함께



시장 안에 성인 오락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성인용품점도 꽤 크게 차려놓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운곳인데… 과연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에 저런 가게가 들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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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ult Shop!

열두 시가 되어 어느 근사한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초밥과 우동이었는데, 전날에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아마도 가격의 차이 때문이리라. 아쉽게도 초밥 중에는 와사비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 매운맛이 생선의 맛을 다 가려버린 안타까운 초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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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과 우동. 와사비가 조금만 적었더라면~

점심을 먹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한 전자 상가였다.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교수님 말씀으로는 우리나라의 전자랜드쯤 되는 곳이라고 하셨다. 닌텐도 Wii 박스가 있어 구입하려고 했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매진되었다는 말 뿐이었다. 일본에서 Wii의 인기는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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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의 빈 박스..

일본 전자제품 점에서 느꼈던 점 중 한 가지는, 전시되어 있는 제품은 내가 마음대로 써봐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만약 내가 DSLR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진열되어 있는 카메라 렌즈를 내 카메라와 연결해서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었다. 우리나라였다면 “만지지 마세요”같은 문구가 붙어있었을 텐데… 캐논의 값비싼 EOS 1D Mark II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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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Ds Mark II

어느덧 한 시 반, 이제 공항으로 갈 시간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버스에 올라탔다. 공항으로 가면서 박상이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일본에는 일기일회라는 말이 있어요. 내 앞에 있는 사람과 함께 차를 마실 기회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거에요. 지금 우리가 만난 이 순간도 앞으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가이드 일 하면서 기분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잖아요. 화가 날 때는 일기일회를 떠올리면서 한 번 더 참을 수 있게 되었어요…”

멋진 말이었다. 지금까지 나를 돌이켜 보면 감정에 치우쳐서 행동할 때가 많았는데, 내가 기분이 나쁘다고 아무렇게나 말하면 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좋아지겠지만 상대방은 기분이 언짢아질 것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좋지 않게 대하면 나 역시 기분이 나빠지는데, 왜 나는 가끔씩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일까.

“일본 사람들과 접해보면서 일본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고 느끼셨을 거에요. 일본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어렸을 때 오아시스라는 것을 가르쳐 준대요. 오하이오 고자이마스(아침 인사),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 시츠레이시마스(실례합니다), 스미마셍(미안합니다) 이렇게 네 개의 인사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살아가라고 교육한다고 합니다. 물론 속마음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확실히, 여행에서 만났던 일본 사람들은 정말로 친절하였다. 길을 물어볼 때나 물건을 살 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할 때,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고 언제나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겉 마음과 속마음이 다르다면 그것이 반드시 썩 좋은 것만은 할 수 없지 않을까? 일본인들은 우리 나라 사람보다 정이 조금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고 출국 수속을 밟았다. 이번엔 우리 조가 한번에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연석으로 앉을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면세점에서 발렌타인 21년산 위스키를 샀더니 가방을 선물로 주었다. 면세점에서 산 여러 가지 물품을 이 가방에 넣어 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히요꼬라는 일본 전통 과자도 구입하였다. 병아리처럼 생겼는데, 알고 보니 히요꼬가 병아리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쯤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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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명과자 히요꼬

비행기 안에서 보는 석양은 색달랐다. 하늘 위에서 석양을 맞이할 수 있다니!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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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의 석양

기내식을 먹고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귀가 먹먹해져 일어나니 벌써 착륙이다. 한국이구나. 대형 스크린에는 활주로가 보였다. 이윽고 바퀴가 땅에 닿으면서 느껴지는 진동, 급브레이크, 그리고 활주로를 지나 대합실 앞으로..., 정지. 통화권 이탈 표시만 보이던 내 휴대폰에 날짜와 시각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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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착륙한다네...


수하물을 챙기고 만남의 장소에서 잠시 모여 인원 점검을 한 후, 지금까지 수고해 주신 박상과 교수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쳤다. 나중에 뒷풀이 모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끝-

2007/02/17 02:43 2007/02/17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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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7/02/16 01:42 by Lokken

** 3번 글에서 이어집니다. **

오후 두 시 반이 되어 모두 입구에서 집합! 어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임무 수행을 위해 조별로 한 명씩 나와 임무 수행 쪽지를 받았다. 우리의 임무는 도쿄 타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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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임무 목록


영화 “도쿄 타워”에 관련된 흔적 찾아서 사진 찍기… 조금은 난감한 임무 같았지만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일단은 출발. 조용하던 오다이바를 떠나 도쿄 시내 심바시 역에 도착하여 조별로 헤어졌다.

심바시 역은 무려 일곱 개의 전철로 환승할 수 있는 아주 복잡한 역이었다. 까딱 잘못하면 다른 전철을 타고 엉뚱한 곳으로 가버릴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걱정하지 않았다. 석영이 형이 유리카모메 안에서 일본인과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든든한 백이 있는데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유리카모메를 타면서 우리나라와는 문화적 차이를 느낀 것이 있었는데, 의자에 앉기 전에 먼저 옆 사람과 앞사람에게 “스미마셍”(미안합니다)을 외치고 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낯선 사람 옆에 앉으면 피해를 주는 것이 된다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자리만 나면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앉는데 말이다.

심바시 역 앞에서 JR pass 1일 권을 끊고 우리 조 단체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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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시 역에서~

석영이 형이 우리에게 물어본다. “임무를 빨리 끝내고 다른 곳에 들릴래? 아니면 형 도움 없이 너희들 노력으로 임무를 마칠래?” 당연히 전자지... -_-;
그리고 들릴 곳은 시부야로 결정하였다. 도쿄에 왔는데 시부야는 한번쯤 들려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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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시 역 풍경

도쿄 타워는 심바시 역에서 야마모테 선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하마마츠초 역 근처에 있었다. 하마마츠초 역에서 단체 사진 한 컷 – 임무 하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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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마츠초 역에서

내리고 나서 이정표를 보니 1060m나 걸어가야 한단다. 버스가 있으면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배차간격이 거의 한 시간에 한 대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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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토쿄타워까지 1060m

걸어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세계 무역 센터가 보였다. 꽤 높았지만 그다지 멋있지는 않은 건물이었다. 우리나라 무역센터 건물이 훨씬 멋있었다.

일본 우체국이 꽤 멋있었다. 우체국 앞에는 BMW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집배원 아저씨가 이 오토바이를 몰고 편지를 배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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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앞에 있는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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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앞에 있는 BMW 오토바이

도쿄타워 가는 길에 절이 보였다. 거리 앞에 놓여있는 절을 보면서, 동경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쉬고 있다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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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에 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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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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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로 가는 지도



15분 정도를 걸어 드디어 도쿄 타워에 도착! 서양 사람을 발견하여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하였다. 돌담 밑으로 가더니 거의 누운 자세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 찍는 센스가 있으신 분이었다. 임무 2 수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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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앞에서~


그가 우리에게 ATM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나중에서야 도쿄 타워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다른 곳에서 찾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석영이 형이 교수님께 전화를 걸었다. 임무 3 수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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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이 형이 교수님께 전화를 걸고 있다.

임무 4를 수행하려고, 석영이 형이 도쿄 타워 직원에게 영화 도쿄 타워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았다. 이 근처에선 도쿄 타워 영화를 찍지 않았다면서, 롯본기를 가보라고 하였다. 어쨌든 이 근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일단 시부야로 향하기로 하였다. 이때의 시간은 4시 30분.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고자 택시를 타고 다시 하마마츠초 역으로 향했다.

일본 택시는 크기에 따라 값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가 탄 택시는 중형급으로 기본요금이 660엔(약 5천 원)이었다. 우리나라의 3배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신용 카드로도 요금을 낼 수 있다는 문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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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받는 택시

우리가 탄 택시 기사는 하마마츠초 역 근처에 있는 세계 무역센터에 우리를 내려주었는데, 우리가 먼저 택시를 탔기 때문에 그곳에서 다른 일행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5분이 넘게 지나도록 보이지 않아 일단 역 앞으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그들 역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내린 위치가 달라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시부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전철 벽에 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여주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전철이 지하가 아니라 지상으로 달린다는 점만 뺀다면 우리 나라의 지하철과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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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역까지 15분

시부야에 도착하니 5시 15분이었다. 약속 시간인 6시까지는 45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약속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려면 지금 바로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석영이 형은 도쿄 타워 영화 촬영 장소에서 도쿄 타워를 찍고, 우리는 각자 쇼핑을 한 후 5시 50분에 다시 역 앞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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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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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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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거리 2


쇼핑센터에 들어가서 한 점원에게 헬로키티 파는 곳을 물어보니, 정말로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덕분에 길을 헤매지 않고 단번에 헬로키티 샵을 찾아갈 수 있었다. 인형과 몇 가지 액세서리를 사고 나니 벌써 45분. 가야 할 시간이었다.

일본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물건을 계산할 때마다 각각의 물건의 가격을 말해준다. 물론 일본어이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또한, 외국인들을 위해 계산기에 숫자를 눌러 가격을 보여주는 센스까지! 영수증을 발급해주는 것은 기본이었다.

쇼핑센터를 나가니 사람들로 북적였다. 겨우 30분이 지났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늘다니. 사거리 건널목이 동시에 파란 불로 바뀌었는데,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많았다.

도로 한쪽에서는 일본 우익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심바시 역으로 돌아갈 땐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퇴근 시간과 겹쳤기 때문이리라. 여기서는 “스미마셍”을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나라 지하철 2호선의 출퇴근 시간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사실 그보다는 적기는 했다).

미리 휴대폰으로 늦는다고 연락해서였을까. 우리는 6시까지 만나기로 한 장소에 거의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지만, 혼나지 않았다. 교수님과 박상이 우리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웠다.
민행이 형도 우리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얼마나 심심했을까. 저녁을 먹고 8시까지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서둘러 저녁 먹을 장소를 찾았다. 스테이크집이 눈에 띄었다.

고기는 2천엔 정도였고, 밥을 주문하면 550엔이 추가되고 맥주는 600엔 정도였다. 고기 맛은 그럭저럭… 주문한 지 30분이 넘게 지나서야 음식이 나왔다. 약속 시간인 8시에 맞추기 위해 우리는 고기를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삼킬 수밖에 없었다. Well done으로 해 달라고 했는데, 고기 속이 하나도 익지 않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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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집에서 마신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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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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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지친 우리 조



그렇게 밥을 먹고 8시에 모여 어제와 오늘 있었던 임무를 간단하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1등은 2조가, 2등은 생각지도 못했던 우리 조가 하게 되었다. 시간이 초과하면 국물도 없다고 했는데…

유리카모메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9시였다. 피곤했지만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맥주와 음료수, 과자, 육포, 컵라면 등을 잔뜩 사들고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다. 게다가 2등 상으로 받은 맥주 6캔까지~ 11시쯤이었을까. 이번에 우리 연수를 책임지신 교수님 두 분이 들어오셔서 이번 연수에 대한 소감을 말해보라고 하셨다.

석영이 형이 말했다. “다른 학부와 조를 섞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동의하셨다. 사실 이번 연수의 목적 중에는 IT대학 안의 서로 다른 학부끼리의 친선을 도모하는 것도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다른 조와의 교류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 목적을 이루려면 같은 조 내에 서로 다른 학부가 섞였어야 했다.
교수님께서도 그 점을 인정하시고, 다음번에는 그렇게 하도록 시도해 보겠다고 하셨다.

우리 조만큼 단합 잘 된 조가 있었을까? 최고의 조장과 최고의 조원들로 똘똘 뭉친 우리 4조! 그래서 우리 조는 다른 조가 구경할 수 없었던 곳을 갈 수 있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교수님이 가신 후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시 반까지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2007/02/16 01:42 2007/02/1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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